[출산후기]- 슬기로운 출산생활1
안녕하세요 휘핏입니다.
휘핏은 자연분만을 꿈꾸면서 하뇽이를 낳기를 원했는데요,,
음,, 내진을 한 결과 의사선생님께서
"1cm도 안열렸어요^^ 그래도 뭐 금요일에 유도하고
잘되겠지만,, 만약에 안된다고 하더라도 토요일 오전에
제왕할 수도 있으니까요~"
라고 하시는 말씀을 듣자마자
겁보만렙이 되어서 바로
"그럼 토욜 제왕절개 하겠습니다^^" 라고 이야기 했답니다 ㅋㅋㅋ
그래서 결정된 수술...!! 넘 갑작 스러웠지만,,
38주 4일에 태어날 하뇽이를 위해 사진도 남겨보았당,,,
남산만한 배야 이젠 안녕이구나,,, 하니까 왠지 아쉬움도 남았당
병원에는 9시 제왕절개수술 예약이면 보통 2시간 전인 7시까지 오라구 하셨다..
6시에 일어났지만 왠지 발이 떨어지지 않았고 딱 7시 맞춰서 들어갔지만
천천히 가도 될듯 하다 ㅎㅎㅎㅎ
옷을 갈아입고! 누워서 있으면 간호사분께서 엄청 들어오신다!
뭐 이것저것 물어보시는것에 대답하면 되는데
기억에 남는 건 제대혈 기부 여부와 주사바늘이었던거 같다!
휘핏은 제대혈을 기부할 생각이었어서 이야기 했더니 간단한 선물을 주셨다~
속사개 같은 거라서 바로 남편이 집갈 때 빨래하라구 보내버렸당 ㅋㅋㅋㅋㅋ
왼쪽사진은 알레르기가 있나 없나 반응 검사하는거였고
그 이후에는 이제 수술 후 2일까지 뽑지 않을 긴 바늘을 꽂는다 ㅠㅠㅠ
이 바늘이 항생제 주사보다 아팠다..!
정말 길고 두꺼우니까
경력 간호사선생님이 오셔서 해주셨는데
긴장말고 안보고 잘 견디는게 방법이었다 ㅠㅠ
시계바늘이 8시 50분정도가 될때까지 좀 잤다가 깼다가를 반복했는데
그 이후엔 수술실에 들어갔다^^ 하,,, 얼마나 떨리던지
수술대는 생각보다 좁고 춥고 차가운 분위기였다
새우등을 하고 하반신 마취를 하는데 ㅠㅠ 마취과 원장님께서는 안경끼셨고
넘 친절하셨다 ㅎㅎ 겁보였던 내가 안심하라고
수술하는 내내 배가 무거울거다, 당기는 느낌이 날거다 이런저런 말씀을
정말 잘 해 주셨다!!! 감사합니다~~~
나는 마취하고나서 움직여보라는데 오른쪽 발가락이 아~~주 조금 움직여졌다
근데 또 겁보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움직인다고!!!! 막 난리쳤는데
그정도는 괜찮다고 하셨다 ㅎㅎㅎㅎㅎㅎ물론
지금은 웃지만 그때는 그 말도 안심되지않고 혹여나 잘못될까
나에게 벼락맞는 일같이 무언가가 일어나진않을까
윗니 아랫니들이 호들갑 떨듯이 후덜덜 떨었다.
아마 9시 5분 이후에 수술이 들어갔고
아기는 9시 17분에 나왔다! 정말 빠른 ㅎㅎㅎ
앗! 그리고 제왕절개는 자연분만 때 처럼 남편이 들어와서
분만을 지켜보거나 할 수 없다 ㅠㅠ 분만 후에 남편을 만날 수 있당...!
암튼,,
그러고 마침내..!
수술한지 정말 얼마되지 않아서 하뇽이가 태어났다...!
반가워 하뇽아! 반가워!
탄생순간은 간호사선생님께서 영상으로 모두 담아주신다!
정말 좋은세상이다 ㅎㅎㅎ
음.. 영상을 본 느낌은 생각보다 아기를 세게 깨우신다는 것과
양수가 부족했던 내가 정말 양수가 얼마없어서 정말
제왕절개를 하기 잘한 케이스라구 하신 말씀이 담겼다
그리고 나는 못그럴 줄 알았는데
아기를 보자마자 눈물이 흐르고
우는 아기에게 어떡해 어떡해,,, 반가워 보고싶었어 고마워 고마워~
이런 말들을 했었다 ㅠㅠ
건강한 출산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나는 생각보다 마취에 일찍깼다..! 9시 17분에 아기가 나왔는데
11시 이전에 깼었고 근데 완전 깬건 아니어가지구 헤롱헤롱했다..!
그 때 혈압을 재는데 내가 왼손을 그와중에 구부리고 있어가지구
팔에 멍?아닌 상처가 났다^^ 혹시 마취 일찍깨더라도 절대! 팔 구부리지 말고
혈압재듯 걍 피고 계시길,,,하하하
암튼 나는 깬 상태에서 병실로 이동했다!
누워있는데 엘베타구 내 병실로 이동하니
리트리버와 간호사님이 나를 들어서 모션베드까지 ...!
안착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했당...!!
이것들이 진통제이고 요즘 한참 핫이슈인 페인버스터도 있다! 왼쪽이 페인!!
그리고 가운데 사진이 페인버스터가 들어가는 버튼이다!
아프면 내가 누르면되고 그럼 약물이 들어간다구 했다!
물론 나는 첨엔 막 누르다가 음,, 밤에 좀 진통이 더 세지는 걸 느끼고
밤에 쓰려고 아껴두었던게 생각난다.
맨 오른쪽에 있는건 진통제다! 저것도 엄청난 힘이 되어 주었다!
첨엔 괜찮은 줄 알았지만,, 점점 마취가 깰 수록 아파오는건 어쩔수 없다
불편하고 하더라도 참고 또 참았다.!
그리고 많은 후기들을 보니까
마취가 빨리 깨고 재활을 잘하려면
누워서도 움직이라고 했던거가 기억났다.
그래서 나는 누워서 최대한 발가락을 하나씩 꼼지락 대보고
골반을 움직이고 허리를 비틀고를 반복했다.
그리고 출산전 신청했던 발 마사지 뭐시기.. 암튼 그것도 계속하고있었는데
확실히 여름이라 너무 더웠고 2시간하고 뺐다가 다시 하고 또 빼고 했다
리트리버가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ㅠㅠㅠ 넘 고마웠당,,,!!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리트리버는 아기에게 다녀왔다!
아기는 정말 이쁘고 넘 사랑스러웠다 ㅠㅠㅠㅠ
내가 누워있을 때 간호사 샘이 한번 더 아기를 안고 방에 찾아와 준당!!
넘 사랑스럽고 예쁘고 넘 좋았다 ㅎㅎㅎㅎㅎ
그렇지만 자연분만 산모처럼 쌩쌩할 수 없기에 아기를 잠시 보고 헤어져야 했고
너무 아쉽고 잔상이 남았던 하루였다...!
입원실의 단점이 있다면
보호자 자는 곳이 바닥이다 ㅠㅠㅠ헝
물론 신발을 벗고 오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바닥에서 생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불편한감이 있었다 ㅠㅠㅠㅠ
그리고 나는 전날부터 참았던 극심한 갈증에 시달려서
11시까지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리고 11시가 되던 순간 바로 물 한모금을 먹었다!!
빨대는 정말 필수다 ㅋㅋㅋㅋㅋ 저때는 빨대아니면 먹을 수가 없고
모션베드라고 해도 베드를 올릴 수가 없다 상처부위가 넘 아프고
일단 간호사 분도 15도 정도만 올려야지 올리면 안된다고 하셨다..!
암튼 저 물을 먹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넘 먹고싶었던 복숭아도 먹었다 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뭘 먹음 안되지만
나는 가스도 나왔고
사실 복숭아 먹고싶어서 시켰는데
딜레이 되가지고 하필 하뇽이 태어나는 날 배송된게 아닌가..?
짜증났지만 기회다 싶어서
리트리버가 집에 다녀와서 그걸 또 다 가져왔고 ㅋㅋㅋㅋ
칼을 가져온 리트리버는 잘라서 내입에 한입씩 넣었당 ㅎㅎ
진짜 저 순간에 먹은 복숭아가
내가 먹었던 모든 복숭아 중에 제일 맛있었다 ㅋㅋㅋㅋㅋ
음 근데 지금 알게 된건
원래 출산 후 수유때도 그렇고 털복숭아는 피해야 한다고 한다 ㅋㅋㅋㅋ
몰랐당,,, 알러지 때문이라는데
나는 첫날부터 수유하고 있는 지금까지 계속 복숭아를 먹어댔닼ㅋㅋㅋ
암튼 참고하시길,,,
앗 그리고 남편 식사는 나오지 않는다..! 신청을 미리해야한다는데
출산하고 정신없는데 그리고 나도 밥을 못먹는데 남편을 챙길 상황이 아니었다!!
그리고
이때 보니까 패드를 하고 있었던거 같은데 누워만 있어야 해서 패드를 빼거나 갈 수 없고
다음날 간호사가 와서 패드를 갈아주고 다 해줬다 ㅠㅠ
사실 언제가젤 힘드냐,, 하면
이 첫날이 제일 힘든거 같다,
잠자리도 불편하고 뭔가 어색하고 익숙하지 않은데
몸은 아프고 왠지 못일어날 것 같은 불안감에 또,
울었던 아기가 자꾸생각나고 보고싶고 하는 맘에
눈물이 엄청 났던 밤이었다..
옆에있는 리트리버가 정말 많이 의지 되었고
고마웠다.
간호사님은 정말 시시콜콜 들어오시기때문에
언제오시나 하면 바로 오신다 ㅋㅋㅋㅋㅋㅋ
암튼 다음날에 미음을 먹고
먹기싫었지만,, 넘나 배고팠고
아기를 보러가고 싶고 걷고 싶은 마음에 원샷했다 ㅋㅋㅋ
그리고나서 12시 되자마자 바로 죽이 나왔다!!
점심때부터 리트리버 식사 계속 시켜서 먹었고
매 끼니마다 1만원씩이라고 했지만
매번 끼니를 거르거나 할 수 없는 마음에 당장 시켰고
아깝지 않았따 ㅎㅎㅎ 요즘 물가도 있으니!
이게 페인버스터! 벌써 절반이나 썼다니 ㅎㅎㅎ이떄부터 아껴썼던거 같다 ㅎㅎㅎ 암튼
저거를 보기위해서 내가 스스로 허리운동도하고 엄청 움직여서 겨우 앉고
천천히 정말 천천히 일어서기도 연습했다
보통 둘째날에도 누워있다고 했는데 나는
하뇽이를 봐야했고 꼭 보고 싶었다 ㅋㅋㅋㅋ내의지가 너무강해서
리트리버도 너 맘대로 하라구 ㅋㅋㅋㅋㅋ 했다
아침 먹고 점심먹기전에 모션베드로 일어서기를 반복했고
당연히 눕고 앉는게 제일힘들었지만
그래도 복대차고 일어서서 화장실까지 간 내모습이 넘 기특했다 ㅋㅋㅋ
내친김에 더 연습하자는 리트리버 말에
10층도 다녀왔다
밖에를 너무 오랜만에 다녀온 느낌이라 너무 반갑고
바깥냄새를 맡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간호사님께 여쭤보니 머리 감아도된다고했따 ㅎㅎ
가스도나오고 걷기도 잘해서 인듯했다 ㅋㅋㅋㅋ
리트리버덕분에 보송보송하게 하뇽이에게 갈 수 있게되었다 ㅠㅠ 너무 좋았다!
내발로 걸어서 하뇽에게 다녀왔는데 넘넘 기쁘고 좋았다 ㅠㅠ
내가 낳은게 맞나 싶으면서도
너무 작고 귀여워서 한참을 보았다 ㅎㅎㅎ
대부분 시간 자고 있었고 그냥 안기만 해도 너무 기쁘고 좋았다
나는 고슴도치맘 안되겠지 했지만
더할나위없이 고슴도치가 되었다 ㅋㅋㅋㅋㅋ
부모님꼐서 과일을 주시러 오셨고
사실 내려가면 안되지만 난 엄청 돌아다녔다 ㅋㅋㅋㅋㅋㅋ
그 이유였는지 바로 잠이 왔고 거의 레드썬 당하듯이 잤다 ㅋㅋㅋㅋ
과일은 꿀맛이었고
아기를 낳고 나니
부모님께 더더 감사하고 나도 이렇게 낳으셨고
더 힘드셨겠다는 마음에 넘 감동이고 감사함이 밀려왔따.
그날 저녁에도 하뇽이를 보러갔는데
자는걸 깨웠는지 하루종일 하품만 하고 으앙 울기도 했다 ㅋㅋㅋ
마냥 귀엽고 귀여웠다 ㅋㅋㅋ
그런데 이때부터 또다른 고민인
모유수유가 걱정되었다.
내몸이 재활이 빠르게 되어야 이런 걱정도 생각나는 법
제왕절개!
페인버스터 믿고 너도 하루만에 걸을수 있어!!
준비물: 개인물통, 구부러지는 빨대, 칼, 가위, 개인물티슈(아기것 1통), 가제손수건 2개등
생각보다 필요없는것: 맘스팬티